한·미 FTA 체결에 따른 국내 보완 대책 일환으로 지난 2007년부터 농식품 경쟁력 제고 및 수출확대를 위해 추진이 결정됐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24일 마침내 첫 삽을 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이동필 장관을 비롯 식품기업 관계자, 지역주민 등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현장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오는 2020년까지 국고 1358억원·지방비 608억원·민자 3569억원 등 모두 5535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산업단지 232만㎡·배후도시 126만㎡ 등 총 358만㎡ 규모로 조성된다.
농식품부는 2016년 6월 R&D 등 기업지원시설을 완공하고 2016년 말에는 산업단지를 조성해 2017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기능성평가지원센터 ▲품질안전센터 ▲패키징센터 ▲파일럿플랜트 ▲임대형공장이 들어서며 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국내외 식품관련 대학·연구소들과 연계해 R&D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또한 ▲건강기능성식품 ▲편의식품 ▲맞춤형식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개발과 ▲식품기계·포장·용기 등 전후방 연관산업 발전을 촉진할 예정이다.
특히 R&D 지원시스템을 기반으로 경쟁력있는 수출제품을 개발하고 새만금과 우리농산물 주산지는 원료농산물 공급기지로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우리 농업과 식품산업의 상생협력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28일부터 전체 분양대상 139만9000㎡중 34만㎡에 대한 1단계 산업단지를 분양하며 해외 입주기업을 위한 외국인투자지역(FIZ) 지정도 추진한다.
FIZ에 들어오는 해외 입주기업에는 법인·소득세 3년간 100% 면제(이후 2년간 50%감면), 각종 지방세(취득·등록·재산세) 15년간 100% 면제, 투자보조금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CJ제일제당, 하림, 미국의 웰스프링, 중국의 차오마마 등 국내외 101개 기업과 연구소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중 미국 웰스프링, 중국 위해자광생물, 케냐 골드락인터내셔널은 이미 투자신고를 마친 상태다.
농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완공되는 2020년에는 식품 관련 국내외 150개 기업 및 10개 연구소가 입주해 연간 매출 15조원, 수출 30억 달러, 일자리 2만2000개 창출, 국산 농산물 구매 연간 5조원 등 농업인의 소득증가와 농업의 고부가가치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창의력과 열정을 가진 우리 젊은 농업인과 기술·자본을 가진 식품기업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통해 우리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국내의 우수한 원료농산물을 바탕으로 IT·BT 등과의 융복합 등을 통해 우리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선도하는 전진기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