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추진 중인 양현종(26)의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적어낸 구단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전면에 등장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동하다가 은퇴 후 메이저리그(MLB)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크리스 니코스키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양현종의 최고액 응찰팀이 텍사스라고 전했다.
니코스키는 "그동안 미네소타 트윈스로 알려져 있었지만 한국인 좌완 투수 양현종의 입찰전에서 승리한 구단은 텍사스다"고 밝혔다. 이어 니코스키는 "포스팅 금액은 150만 달러 수준이다. KIA가 양현종을 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니코스키는 "아직 텍사스로부터 확인은 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선 지난 22일 MLB 사무국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양현종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통보했고, KBO는 이를 KIA 타이거즈에 전달했다.
MLB 사무국이 보낸 서류에는 구단명 없이 최고 응찰액만 적혀 있다. 해당 구단은 양현종의 소속팀인 KIA가 수락 의사를 밝힌 뒤에야 공개되는 것이 원칙이다.
하루 뒤인 지난 23일 미네소타 지역지인 세인트 폴 파이오니어 등 외신들은 최고 응찰액을 써낸 구단이 미네소타 트윈스라고 일제히 전했다.
세인트 폴 파이오니어는 "올 시즌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양현종은 한국의 사이영상격인 최동원상을 수상했다"며 "92~95마일의 직구에 4가지 변화구를 섞어 던지는 양현종은 빅리그에서 3~4선발이 가능한 정도"라는 구체적인 설명까지 곁들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 역시 보도들을 인용해 미네소타가 양현종 영입전의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국내외 언론을 통해 텍사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상황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미네소타와 텍사스 모두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예상 외로 포스팅 수락 여부가 결정된 후에야 팀이 확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양현종과 KIA는 23일 첫 만남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여전히 미국행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KIA는 포스팅 응찰액이 예상보다 낮은 만큼 신중한 태도를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