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골프고 출신 여자 프로골프 선수들이 올해 국내외서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이들이 잇따라 모교를 방문, 장학금을 기탁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함평골프고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즌 3승을 차지한 전인지(20·여) 선수가 오는 19일 모교를 방문해 장학금을 기탁한다.
지난해 2월 졸업한 전 선수는 올해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과 'KDB대우증권 CLASSIC 2014'에 지난 16일 열린 시즌 최종전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이어 12월 초에는 5차례 연장승부 끝에 올해 LPGA 투어 생애 첫 승을 거머쥔 이미향(21·여) 선수가 모교인 함평골프고를 방문해 3년 째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한다.
지난 2012년 함평골프고를 졸업한 이 선수는 지난 9일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에서 5차례나 이어진 연장전 끝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함평골프고는 두 선수가 방문하면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고 재학생들과 원 포인트 레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함평골프고는 신지애 선수가 졸업한 골프 특성화 고교로 현재 이성우 감독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전인지·이미향 선수가 모교와 후배들에게 보여주는 사랑이 귀감이 되고 있다"며 "후배들이 두 선수들을 보고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