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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박태환 "체전은 선수인생 끝날 때까지 출전하고 싶다"

일주일 간의 힘든 레이스를 마친 박태환(25·인천시청)이 전국체전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박태환은 3일 오전 제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수영 남자일반부 혼계영 400m의 출전을 끝으로 일주일 간의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30일 계영 800m, 31일 자유형 200m, 1일 자유형 400m, 계영400까지 차례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4관왕에 올랐던 박태환은 마지막 출전 종목인 혼계영 400m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해 5관왕에 오르지 못했다.

김준호~황민규~함종훈에 이어 마지막 영자로 나선 박태환은 3분53초56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10위를 차지했다.

그는 경기 후 이번 대회를 돌이키면서 전국체전 출전과 관련한 의미있는 화두를 던졌다.

박태환은 "전국체전이 다른 선수들 개개인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면 (누구나)출전을 해야 하는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소속으로 출전한 지난 2년의 시간에 많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올해도 아시안게임 이후지만 좋은 모습들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대회인 것 같다. 향후 몇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수영인생을 마감할 때까지는 계속 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대회였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친 그는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기대했던 5관왕에 오르지 못했다. 자유형 200·400m와 계영 400·800m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마지막이 어떻게 보면 아쉬운 면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다른 인천 팀 3명도 각자 최선을 다해 좋게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인천팀은 이번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지난 일주일을 돌이켰다.

마지막 영자 박태환이 따라잡기에는 이미 격차가 너무 많이 나 있었다. 앞선 배영과 평영, 접영 3명의 영자는 꼴찌로 박태환에게 바통을 넘겼다. 박태환은 마지막 역영을 펼치며 앞선 주자 1명을 따라잡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1위와는 많은 격차가 있었지만 조에서 꼴찌는 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레이스에 임했다. 마지막에 자유형 주자 1명을 따라 잡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끝으로 "아시안게임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전국체전을 뛰었다. 4관왕에 올라 매우 기분이 좋다. 기록면에서도 개인 최고기록에서는 많이 뒤쳐졌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이 배웠다.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이 느꼈다. 수영 인생에 있어 좋은 밑거름이 된 대회였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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