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9·알 샤밥)이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의 부름을 받으면서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달 요르란(14일), 이란(18일)과의 중동 원정 A매치 평가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22명)을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박주영이 브라질월드컵 이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의 선발은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표명했고, 이에 지난달 A매치에서 박주영을 부르지 않았다.
올해 브라질월드컵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던 박주영은 이후 소속팀을 찾지 못해 떠돌이 신세였다.
그러다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진출해 무적신세를 청산했다. 골까지 터뜨렸다.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등 주축 공격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시즌을 접으면서 박주영이 대안으로 떠올랐던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도 내년 1월 호주아시안컵을 앞두고 박주영을 점검하기로 했다.
그동안 잦은 구설에 올랐던 박주영이지만 A매치 66경기에 출전해 24골을 터뜨린 대표 공격수로 국내 선수 중에 손꼽히는 자원이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수문장을 했던 골키퍼 정성룡(29·수원)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요르단·이란 중동 원정 축구대표팀 명단(22명)
▲ 코칭스태프 = 울리 슈틸리케 감독, 카를로스 알베르토 아르무아 코치, 신태용 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
▲ GK(3명) = 김승규(울산)·김진현(세레소오사카)·정성룡(수원)
▲ DF(8명) = 장현수(광저우푸리)·김창수(가시와레이솔)·김진수(호펜하임)·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곽태휘(알힐랄)·차두리(서울)·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박주호(마인츠)
▲ MF(8명) = 기성용(스완지시티)·이청용(볼턴)·손흥민(레버쿠젠)·한국영(카타르SC)·남태희(레퀴야)·구자철(마인츤)·김민우(사간 도스)·한교원(전북)
▲ FW(3명) = 조영철(카타르SC)·이근호(엘 자이시)·박주영(알 샤밥)
▲ 예비명단(5명) = 신화용(포항)·윤석영(QPR)·홍철(수원)·박종우(광저우푸리)·이명주(알 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