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연장 혈투 끝에 승리를 낚았다.
KDB생명은 14일 구리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83-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DB생명은 5승째(5패)를 수확, 승률을 5할로 끌어올렸다. 또 4위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KDB생명의 외국인 선수 티나 탐슨이 27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 활약을 선보였다.
한채진이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15점을 올리며 외곽에서 지원사격했다. 이연화도 3점포 3개를 터뜨리는 등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경은도 13득점 7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4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이어간 삼성생명은 1차 연장에서 무너져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이미선(13득점)·엠버 홀트(17득점)·김한별(9득점 8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삼성생명은 8패째(2승)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5위 부천 하나외환(3승7패)과의 격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2쿼터에서 잠시 삼성생명이 흐름을 가져갔다. 홍보람의 3점포와 배혜윤의 자유투, 박태은의 골밑슛으로 점수차를 벌린 삼성생명은 막판 고아라, 김계령, 니키 그린의 2점슛이 연달아 나와 10점차(38-28) 리드를 잡았다.
삼성생명의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3쿼터 초반 이연화, 이경은의 3점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KDB생명은 탐슨의 연속 4득점으로 41-42로 따라붙으며 다시 승부를 접전을 몰고갔다.
3쿼터 막판 삼성생명이 36-42로 달아났지만 KDB생명은 4쿼터 초반 한채진의 3점포와 탐슨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점수차를 좁혔다.
이후 숨막히는 접전이 이어졌고, 양 팀은 결국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KDB생명은 1차 연장에 들어서자마자 이연화의 중거리슛과 한채진의 3점포로 리드를 잡으며 흐름을 자신들에게로 돌렸다.
이후 탐슨이 골밑슛 2개를 연달아 넣어 77-72까지 앞선 KDB생명은 한채진, 이경은이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 경기 종료 1분여 전 81-74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