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김호준(23·CJ제일제당)이 월드컵대회에서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결선에 진출, 9위에 올랐다.
김호준은 14일(한국시간)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2013~2014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2차 대회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2차 시기 합계 67.25점을 받아 9위를 차지했다.
FIS 스노보드 월드컵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김호준이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처음이다. 김호준은 상승세를 이어가 '톱10'에 드는 성과를 일궈냈다.
김호준은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당해 입원치료까지 받았다. 하지만 투지와 집념으로 쾌거를 일궈냈다.
월드컵대회 9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FIS 포인트 290점을 추가한 김호준은 총 포인트를 309점으로 늘리면서 하프파이프 부문 월드컵 랭킹을 39위에서 16위까지 끌어올렸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하프파이프에는 30명이 출전할 수 있다. 한 국가가 스노보드 세부종목당 내보낼 수 있는 선수는 최대 4명이다.
월드컵 랭킹을 16위까지 올린 김호준은 내년 2월 벌어지는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눈 앞에 둔 셈이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김호준은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서게 된다.
김호준은 "어깨 부상 탓에 그간 연습해온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지 못했해 조금 아쉽다. 하지만 더욱 집중해서 완벽하게 타려고 한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호준은 18일부터 미국 코퍼에서 벌어지는 월드컵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이동한다.
![[자료]김호준](http://www.fdaily.co.kr/data/photos/20131250/art_138703254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