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52) 대한축구협회장이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19년 FIFA 여자월드컵 유치를 위한 개최협약서(Hosting Agreement)와 비드북(Bid Book)을 제출하기 위해 29일 오후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로 출국했다.
정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오전 FIFA를 방문해 개최협약서(Hosting Agreement)와 비드북(Bid Book)을 제출한다.
축구 저변확대를 위한 여자축구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온 정 회장은 여자월드컵 유치가 여자 축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는 지난 2010년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과 U-20 월드컵 3위의 성적을 거두며 저력을 알렸다.
그러나 2011년 여자월드컵과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해 상승 곡선을 이어가지 못했다.
협회는 "2018년 여자 U-20 월드컵과 2019년 여자월드컵 개최를 통해 국내 여자 축구의 저변확대 및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이미 유치가 확정된 2017년 U-20 월드컵 개최에 이어 연속적으로 FIFA 대회를 개최해 축구 붐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 "아시아 유일의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국으로서 동북아 및 전 세계에 한국 축구를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7년 U-17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축적한 대회 운영 노하우 및 국제 규격을 갖춘 경기장과 훈련장의 적극 활용을 통한 저비용·고효율의 월드컵 개최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편리한 교통과 숙박, 정보통신 강국으로서의 면모도 유치에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자월드컵은 25명의 FIFA 집행위원 투표로 결정된다. 정 회장과 협회는 각 집행위원에 대한 꾸준한 교섭을 통해 개별적인 설득과 공략을 펼칠 방침이다.
유치 경쟁국으로는 유럽의 축구 선진국인 프랑스와 2010년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을 개최한 남아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대회의 개최국 선정은 내년 3월 FIFA집행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