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전권회의 회원국들이 이사국 자리를 놓고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ITU이사국 선거는 오는 27일 치러질 예정이다. ITU이사국은 아시아·태평양 13개국을 비롯해 미주, 아프리카, 유럽, 동구(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등 총 48개국으로 구성된다.
ITU이사국 선거에 뛰어든 회원국은 총 60개국. 이들 국가들은 ITU전권회의 막이 오른 지난 20일부터 '표심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ITU 규정상 이사국 연임이 불가능한 데다 ITU회원국당 한 표씩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등은 지난 21일 ITU전권회의 행사장인 벡스코를 비롯해 부산 인근 호텔 등지에서 오찬이나 만찬 행사를 마련해 이사국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캐나다 등이 준비한 오찬, 만찬 행사 등도 22일 잇달아 열리고 있다. ITU전권회의 주최 측인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ITU회원국의 이사국 선거 표몰이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ITU이사국 선거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ITU전권회의 관계자는 "최근 인도가 ITU이사국 선거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총 18개국이 13석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지난 1989년 ITU이사국에 포함된 한국은 이번 전권회의를 통해 7선 이사국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번 ITU전권회의에서 이사국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ITU전권회의 관게자는 "한국은 1989년 ITU이사국에 10번째로 선출된 후 ITU이사국 선거에서 줄곧 5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며 "이번에는 ITU개최국으로서 ITU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ITU이사국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