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제품은 아프리카에서 경쟁력 충분하다. 한국기업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장에 진입하기를 원한다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접촉기회도 마련하겠다."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한·남아공 비즈니스 협력포럼'에서 남아공 흑인경제인연합(BBC)은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들에게 ▲파트너십 구축 ▲제품홍보 기회 제공 ▲공장 설립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바이산테크네트(세라믹 코팅 주방재 업체) 측은 남아공 현지에 생산시설 설립을 희망, BBC와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확정지었다. BBC 마케팅 담당자는 "바이산테크네트에게 현지 유통망정보를 제공하고, 제품 홍보와 샘플 시연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장품·건강식품 생산업체인 한국지네틱팜도 BBC와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 결과 인삼건강드링크에 대한 현지 마케팅 조사를 실시하고 주요 타깃층을 대상으로 시음회를 열기로 했다. 또 차후 시장과 소비자 조사를 통해 지네틱팜의 제조 공장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국내 업체들은 아프리카 소비 시장 규모는 중국, 인도 등의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서는 규모는 작지만 발전 초기 단계인 만큼 경쟁이 심하지 않다는 큰 장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남아공 업체와 바이어들은 한국의 선진화된 기술과 제품에 대한 시장 및 가격이 매우 경쟁력이 있으며 현지에 생산공장, 연구개발(R&D)센터, 인증 및 실증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저가의 가격으로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상담회에서는 기능성 화장품과 유기농 식품, 건자재, LED조명기기 등을 비롯해 소형 금고 등 치안사정이 불안한 현지사정에 맞는 품목상담도 진행돼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무한 무협 전무는 "올해 안에 아프리카 최대 교역국인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 해외마케팅오피스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현지 시장정보 제공, 현지 유력바이어 초청, 남아공 진출 희망기업의 현지 활동 지원 등의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바라 느고냐마 남아공 흑인비즈니스 연합 회장은 "이번 포럼은 우리 남아공 기업인들에게 최근 50년간 비약적 경제 성장을 이룩한 한국의 혁신적 기업가 정신과 모범적인 산업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