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MVP를 구분지어 시상하겠다던 한국배구연맹(KOVO)이 리그 개막을 코앞에 두고 제도에 손을 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올시즌부터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에게 각각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KOVO는 지난 6월 20일 제10기 제7차 이사회에서 MVP를 나눠 선정하겠다고 의결한 바 있다. 공격 비중이 높은 외국인 선수가 MVP를 독식하자 이를 막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러나 KOVO는 이날 남녀 각각 1명에게만 MVP를 수여하는 종전 제도를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KOVO는 "정규리그 MVP는 국적을 불문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한 최고의 선수가 선정돼야 한다는 많은 배구팬들의 요청과 국제화를 지향하는 V-리그가 이에 반해 시상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배구계의 의견이 있었다"고 변경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KOVO는 올 시즌부터 득점과 공격 등의 기록상을 폐지하고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베스트 7'상을 신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베스트 7'상은 레프트 2명, 라이트 1명, 센터 2명, 세터 1명, 리베로 1명으로 꾸려진다. 기록 60%와 기자단투표 40%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