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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기성용 "연승에 대한 아쉬움 커"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원의 핵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는 한국 축구의 현재 패턴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수 연결고리로 왕성한 활약을 보였지만, 한국의 1-3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 체제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파라과이전에서는 2-0 낙승을 거뒀고 이날 코스타리카에 1-3으로 무릎 꿇었다.

신태용(44) 코치체제에서 치렀던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의 평가전 결과를 그대로 답습했다. 당시 한국은 베네수엘라를 3-1로 꺾은 뒤, 우루과이에 0-1로 졌다.

그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Mixed Zone)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기성용은 "대표팀이 최근 한 경기 이기고 한 경기 지고 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2연승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상대가 뛰어났고 대표팀은 지난 파라과이전에 비해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상대에게 너무 쉽게 돌파를 허용한 것은 보완해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바로 그 부분을 아시안컵까지 바꿔야 할 것 같다. 감독님이 이런 점을 잘 아시기 때문에 앞으로 잘 지도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시도한 큰 폭의 변화 속에서도 2경기 연속 선발을 지킨 몇 안 되는 핵심 선수다. 오른쪽 측면의 이청용(26·스완지시티)과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23·레퀴야)만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지난 파라과이전에서는 80분을 소화한 채 교체됐지만, 이날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그만큼 대표팀 경기에 대해 누구보다 몸으로 많이 느꼈다.

기성용은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 공격 쪽에서 호흡만 더 가다듬으면 더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대표팀이 단시간에 많이 바뀔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평소대로 소신을 밝힌 그는 "오늘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성급한 평가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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