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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디펜딩 챔피언 매치'…모비스-LG, 공식 개막전서 격돌

2014~2015 KCC 프로농구가 1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농구의 열기가 프로 무대로 이어진다. 개막전부터 농구팬들을 즐겁게 할 '빅매치'들이 쏟아진다.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울산 모비스와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가 공식 개막전으로 새 시즌의 출발을 알린다. 이들은 11일 오후 2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격돌한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LG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달성했다.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았던 '만수'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다만 두 시즌 동안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이 갑작스레 퇴출을 당하며 전력이 불안정해졌다. 대체 선수 아이라 클라크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는 막판 역전 드라마를 쓰며 지난 시즌 구단 창단 후 정규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여세를 몰아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도전했지만 경험 많은 모비스의 벽에 막혀 아쉽게 통합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새 시즌 개막전 상대가 모비스다. 승리를 거둔다면 설욕과 동시에 라이벌 모비스의 기를 꺾을 수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의 일등공신인 문태종과 김종규가 얼마나 빨리 체력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올 시즌 농구판을 뒤흔들 '다크호스'로 꼽히는 전주 KCC와 원주 동부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맞붙는다. 

KCC는 공익근무를 마친 하승진, 트레이드로 영입된 김태술 등이 합류해 전력이 크게 향상됐다. 

동부는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과 앤서니 리처드슨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이먼-리처드슨 조합이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부자 대결'도 예정돼 있다. 

허재 KCC 감독과 신인 드래프트에서 동부 유니폼을 입은 허 감독의 장남 허웅은 개막전부터 적으로 만나게 됐다. 만약 허웅이 출전 기회를 얻는다면 아버지와 아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고양체육관에서는 고양 오리온스와 서울 삼성이 대결을 벌인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이승현(오리온스)과 2순위 김준일(삼성)이 '신인 에이스'를 가리기 위해 불꽃 튀는 라이벌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서로를 상대로 1승 사냥에 나선다.

조성민(KT)은 무릎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하다. 

프로농구는 내년 3월5일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팀당 6라운드씩 총 54경기를 소화한다.

평일에는 오후 7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2시 또는 4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올 시즌에는 월요일에도 1경기가 열린다. 화요일에 1경기·수~토요일 2경기·일요일에 3경기씩 벌어진다.

올 시즌부터는 선수의 작전타임 요청, 20초 작전타임이 사라지고 테크니컬 파울시 자유투 1개와 소유권이 주어지도록 하는 등 대부분의 로컬룰이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으로 개정돼 한층 눈길을 끈다.


◇프로농구 11~12일 경기 일정

▲11일(토)
모비스-LG(울산동천체육관)
KT-KGC인삼공사(이상 오후 2시·부산사직체육관)
오리온스-삼성(고양체육관)
KCC-동부(이상 오후 4시·전주실내체육관)

▲12일(일)
KT-전자랜드(부산사직체육관)
KGC인삼공사-모비스(이상 오후 2시·안양실내체육관)
삼성-SK(잠실실내체육관)
동부-오리온스(원주종합체육관)
LG-KCC(이상 오후 4시·창원실내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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