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주장 이진영(34)이 또다시 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이진영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그 1안타가 흐름을 가르는 중요한 일타였다.
이진영의 진가는 8회말 LG의 마지막 공격에서 발휘됐다.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인 이진영은 이날 양팀이 5-5로 팽팽하게 맞선 8회 1사 1,3루에서 삼성 차우찬을 상대로 결승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진영의 안타는 타선 폭발의 도화선이 됐다. 이후 LG는 최승준의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3점을 추가해 사자군단의 숨통을 끊었다.
경기 전에도 LG 양상문 감독은 이진영의 투혼을 칭찬했다. 그는 "최근 이진영의 타격감이 좋다. 고참 선수로서 책임감도 있고 해보려는 집중력이 좋다"고 말했다.
이진영은 기대에 부응하 듯 가장 중요한 순간에 환하게 빛났다.
이날 5위 SK 와이번스가 NC 다이노스에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LG가 패했다면 4위 자리마저 위협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진영의 활약으로 인해 SK와의 승차도 1.5경기로 유지했다.
이진영은 "어제와 달리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서 타석에서 집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쐐기 2루타를 친 최승준은 "타석에 설 기회가 많이 주어지다보니 투수와 대결할 때 타이밍을 잡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중요한 경기에서 팀 승리에 기여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초반에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 최근 우리 팀 선수들이 경기 후반에 더 힘을 내며 좋은 경기를 하고 있는데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