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2015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7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3.7%와 4.0%로 전망됐다.
지난 7월 전망과 비교하면 2015년 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상향 조정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수출과 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또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3%와 3.8%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제시된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와 0.2%포인트씩 하향 조정된 것이다.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7월과 마찬가지로 1.8%로 전망됐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2.2% 상향 조정된 반면 유로존은 1.1%에서 0.8%, 일본은 1.6%에서 0.9%로 하향 조정됐다.
신흥개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0.1% 하향조정된 4.4%로 전망됐다.
중국은 지난 7월 전망치와 마찬가지로 7.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브라질은 1.3%에서 0.3%,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7%에서 1.4%로 하향 조정됐다.
IMF는 "미국은 견실하게 성장하는 반면 유럽과 일본은 더딘 회복세를 보이겠다"며 "신흥국의 경우 선진국의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 인프라 부족 등 구조적 요인과 대외 취약성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다"고 내다봤다.
IMF는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취약한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 지정학적 긴장 등 위험이 혼재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의 단기 위험 요인으로는 ▲양적완화 종료 및 금리인상 ▲시장조정·자본비용 증가에 따른 투자·소비 감소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꼽혔다.
중기 위험요인으로는 ▲유럽 등의 디플레이션 우려 ▲수요감소 지속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신흥국의 잠재성장률 둔화 등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