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입 증가세 전환…수출용·자본재가 주도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우리나라 수입이 플러스 전환됐다.

1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비록 올해 1~10월 수입은 428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줄었으나, 하반기 들어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10월 수입이 5.1%를 기록하면서 플러스 증가율을 나타냈고, 일평균 수입 또한 3개월(8~10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일평균 수입물량도 꾸준히 증가해 9~10월 증가세가 10%대로 확대됐다.

이같은 움직임은 수출용과 자본재·소비재가 주도한 것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수출용 수입은 지난해 -2.8%에서 올해(1~9월) 3.4%를 기록한 반면, 내수용 수입은 같은 기간 0.3%에서 -5.4%를 나타냈다. 원자재 또한 0.1%에서 -4.5%를 기록했으나, 자본재(-2.5%→1.4%)와 소비재(-2.6%→6.0%)는 증가했다. 

특히 수출용 자본재(8.2%), 내수용 소비재(6.4%)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품목별는 원유(-8.4%), LPG(-9.8%), 철광(-19.4%), 석탄(-21.6%) 등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반면 운반하역기계(44.9%), 원동기 및 펌프(20.7%), 회전기기(18.6%) 등의 수입이 크게 확대됐다.

장상식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입이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며 "2012년 감소세에 따른 기저효과, 수출 회복세 지속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수입은 당분간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수출용 수입이 증가하고 있어 수출 호조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전자, 기계류의 수출용 자본재와 석유화학의 수출용 원자재 수입이 증가하고 있어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수출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자본재의 경우 기계류 수입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수입대체를 위한 국산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수경기의 점진적 회복 및 소비심리 개선 조심으로 소비재 수입 증가세 또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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