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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류중일 감독 "태국전 선발 김광현"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51·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2일 벌어지는 태국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 선발로 김광현(26·SK 와이번스)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22일 오후 6시30분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 선발이 중요한 이유는 이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투수가 결승전에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앞서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느냐, B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B조 1위로 준결승에 나간다는 가정하에 태국전 선발이 결승전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이겨 B조 1위로 준결승에 올라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김광현이 결승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류 감독은 "일단 조별리그 1차전 선발만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광현은 이날 평가전에서 선발 홍성무의 뒤를 이어 3회초 등판,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2사 후 최승준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류 감독은 "김광현이 홈런을 맞았지만 구위는 좋았다. 릴리스 포인트가 앞에서 형성돼 좋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의 기를 살리는 피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감을 잡는다는 느낌으로 던지겠다"며 "초반에 분위기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투수들의 구위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낸 류 감독은 "투수들의 구속도 잘 나오고, 차우찬의 경우에는 시즌보다 좋았다. 릴리스 포인트가 앞으로 나와 볼끝이 좋았다"며 "임창용도 구속이 150㎞까지 나오고 괜찮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태양의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다면서 걱정을 드러냈다.

선발로 나서 2이닝 2실점을 기록한 동의대 투수 홍성무에 대해 류 감독은 "긴장했는지 자기 볼을 못 던졌다"며 "필승계투조보다는 선발로 쓰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오른 엄지 통증 탓에 계속해서 걱정하던 강정호가 3안타를 친 것에 류 감독은 "보름 이상 경기를 하지 않았는데 3안타를 친 것은 타격에 재질이 있는 것"이라면서 "아직 완벽하지 않다. 경기감각과 배트스피드만 더 올라오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병호가 5차례 타석에 들어서 무안타에 그친 것에 걱정이 될 만도 했지만 류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배트가 잘 돌아갔다"며 "강정호, 나지완을 걱정했는데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류 감독은 이날 평가전에서 번트 시프트 대비 연습을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투수들이 잘 던져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은 탓이다.

"공격 때 번트를 대봤어야 하는데 나오지 않았다"고 말한 류 감독은 "수비에서도 번트 시프트 연습을 했어야 하는데 상황이 안 됐다"며 입맛을 다셨다.

류 감독은 "내일 쉬면서 최고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를 조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래서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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