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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첫 훈련' 류중일 감독 "체력? 國代 유니폼 입으면 힘 솟아"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51·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선수들의 컨디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6일 오후 잠실구장에 모여 첫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의 강도는 그다지 세지 않았다. 투수들은 수비 훈련과 캐치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투수진 가운데 임창용(삼성)만이 불펜피칭을 했다. 야수들은 시즌 중과 마찬가지로 수비훈련과 타격훈련을 병행했다.

훈련을 마친 후 류 감독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니 선수들이 달라졌다. 자신감에 차 있다. 각 팀의 대표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니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며 "다들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고 밝혔다.

시즌 막바지에 대회가 열려 선수들의 체력 문제에도 우려가 있지만 류 감독은 "물론 힘든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면 힘이 솟게 되어 있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걱정은 있다. 바로 주전 유격수를 맡아줘야 할 강정호(넥센 히어로즈) 때문이다. 강정호는 현재 오른 엄지 부상을 안고 있다.

이날 강정호는 티배팅을 한 후 다른 선수들보다 짧게 타격 훈련을 했다.

류 감독은 "강정호가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18일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는 상황을 봐서 내보내야 할 것 같다"며 "오늘 부상 부위가 어디인지 명확하게 확인했다. 좋아지고 있는 상태여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강정호가 나서지 못할 경우 김상수(삼성)를 유격수로 기용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이날 대표팀은 국내 프로야구 공인구와 다른 아시안게임 공인구 적응에도 신경을 썼다. 류 감독은 "우리가 쓰는 공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크기와 실밥이 비슷하다. 반발력은 더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키스톤 콤비를 이룰 강정호와 오재원(두산 베어스)의 훈련을 지켜본 류 감독은 "늘 하는 것이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강정호의 몸 상태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 시즌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의 타격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류 감독은 "오늘 지켜봤는데 정말 잘 친다. 타구가 외야로 쭉쭉 뻗어나간다"며 감탄했다.

대만 투수들의 영상을 봤다는 류 감독은 경계심을 잔뜩 드러냈다. 대만대표팀에는 이번에 적잖은 마이너리그 투수들이 포함됐다.

류 감독은 "영상을 봤는데 대만 투수들이 만만치 않았다. 볼이 아주 빠르다"며 "대만 야구가 일본의 방식을 많이 받아들인 것 같다. 옛날에는 힘으로 했지만, 지금은 일본 투수들처럼 제구를 위주로 간결하게 던진다"고 평가했다.

이날 류 감독은 18일 LG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내보낼 투수도 공개했다. 대표팀의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인 홍성무(동의대)가 선발 등판한다.

류 감독은 "홍성무의 구위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2~3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을 것 같아 평가전에 선발로 내보내기로 했다"며 "구위를 점검해 현재 중간계투보다 나으면 필승조로 활용할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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