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속한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론 워싱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6일(한국시간) 워싱턴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MLB.com에 따르면, 워싱턴 감독은 성적 부진이 아닌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퇴진했다. 팀 보가 벤치코치가 남은 시즌 팀을 이끈다.
MLB.com은 워싱턴 감독의 개인사에 대해 존 다니엘스 단장은 알고 있었지만 다른 코치들이나 선수들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다니엘스 단장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그의 결정에 우리가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1977년부터 1989년까지 내야수로 메이저리그를 누빈 워싱턴 감독은 2007년 처음 텍사스 지휘봉을 잡았다.
2010년과 2011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끝내 월드시리즈 정상은 밟지 못했다. 워싱턴 감독은 텍사스 생활 8년 간 664승611패의 성적을 남긴 채 역사 속으로 물러났다.
선수들은 워싱턴 감독의 갑작스런 이별통보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투수 콜비 루이스는 "우리를 무척 놀라게 한 소식이다. 너무 슬프다"고 말했고, 맷 해리슨은 "정말 보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 등 거물급 자유계약선수(FA)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텍사스는 감독까지 바뀌면서 새 출발의 기로에 섰다.
7년 계약을 맺고 텍사스에 입성한 추신수는 1년도 안 돼 새로운 사령탑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