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박병호(28)가 역대 4번째로 3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두 방을 쏘아올리며 4타점을 쓸어담았다.
1회말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시속 136㎞짜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2회말 1사 1,2루의 찬스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박병호의 방망이는 4회 또 다시 날카롭게 돌아갔다.
그는 4회 2사 1루에서 상대 구원 노성호를 상대로 좌월 장외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42·43호 홈런을 몰아치며 4타점을 쓸어담은 박병호는 시즌 100타점을 돌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7타점을 기록 중이었던 박병호는 시즌 타점을 101개로 늘렸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105타점, 117타점을 기록했던 박병호는 3년 연속 100타점을 돌파,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서 위용을 과시했다.
3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한 것은 박병호가 1997~1999년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1998~2001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 베어스), 2009~2011년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타자로 활약한 이대호에 이어 역대 4번째다.
이미 득점이 100점을 넘은 박병호는 100타점-100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는 역대 12번째 기록이다.
지난 8월19일 목동 LG전에서 이미 40홈런 고지를 넘어선 박병호는 이날 2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50홈런 기대도 높였다. 넥센은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17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