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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청용, "월드컵 때 실망한 팬들에게 기쁨 주고 싶어"

"월드컵 때 (대표팀에게) 실망하신 분들이 많다.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로운 감독이 아직 선임되지 않아 신태용(44) 코치 대행 체제로 남미의 강호(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들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의 주장 이청용(26·볼턴)의 다짐이다.

5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지는 남미의 복병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청용은 "월드컵이 끝난 뒤 오랜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라 선수들이 모두들 즐거워하고 있다"며 "선수단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물론 월드컵 이후 새로운 팀이 돼 어색함도 있었지만 3일 동안 파주에서 훈련하면서 분위기가 자리잡았다"고 새로 구성된 대표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청용은 자신의 주장 선임에 대해 "제가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팀을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청용은 이번 평가전에서 그간 자신이 줄곧 서왔던 오른쪽 측면 미드필드에서 벗어나 전진 배치된다. 신 코치의 설명에 따르면 이청용은 '4-1-2-3' 포메이션에서 '2', 그러니까 공격수 3명 바로 밑에서 2선 공격을 지휘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중앙에서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청용은 대표팀에서는 이 포지션이 처음이다. 하지만 청소년 대표 시절과 소속팀에서 경험해 아주 낯설지는 않다.

이청용은 "사실 익숙하게 봐왔던 포지션은 아니다. 하지만 안했던 포지션도 아니다"며 "신 코치님이 공격할 때 내게 많이 움직여줄 것을 원한다. 내일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움직이는 것이 목표로 삼겠다"고 말해 변화된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표팀에 는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동국(35·전북 현대)과 차두리(34·FC서울) 등 베테랑들이 합류한다. 이청용은 "두 형이 들어와 후배들이 의지할 곳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좋다"고 반겼다..

이청용은 베네수엘라전에 임하는 소감으로 "내일 경기는 승리도 중요하겠지만 새로운 전술을 얼마나 이해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팬들이 새로운 대표팀의 성적에 대해 일희일비하기 보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줬으면 하는 속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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