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60)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프로축구 챌린지(2부 리그) 대구FC의 단장직에 도전해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다.
대구FC는 29일 "조광래 전 감독이 대구의 신임 단장 공모에서 2명으로 압축된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대구는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 지원을 받고 대구의 신임 단장을 공개 모집했다. 지난 28일 5명의 지원자들 가운데 면접을 벌여 2명의 후보를 구단주인 대구 시장에게 보고했다.
1명은 개인 사정으로 면접에 불참해 4명의 후보 중 2배수인 두 명이 대구 시장의 최종 후보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이 두 명 가운데 한 명을 추천해 단장 선임 이사회에 안건으로 올리고, 가결되면 공식적으로 단장에 오르게 된다.
조 전 감독은 28일 4명의 이사들 앞에서 벌인 면접 자리에서 축구에 대한 열정과 구단 운영에 대한 비전 등 확실한 축구 철학을 제시했다.
평소 유소년 선수의 육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온 조 전 감독은 다른 한 명의 후보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아 사실상 이사회 통과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다음달 12일께 이사회를 소집해 신임 단장 선임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조 전 감독은 "지인들과 대구 축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자리에서 단장직 도전에 대한 강한 권유를 받아서 지원하게 됐다"고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유소년 선수 육성과 기술축구가 자리 잡는다면 1부 리그로 올라가는 것은 문제 없다"면서 "대구에서 유독 인기있는 야구처럼 축구도 시민들에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1986멕시코월드컵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한 조 전 감독은 대우로얄즈(현 부산아이파크)와 안양LG(현 FC서울), FC서울, 경남FC 감독을 두루 거쳤다.
뛰어난 선수 발굴 능력과 기술축구에 대한 능력 등을 인정받아 2010년 7월 국가대표 사령탑에 올랐고, 11승5무3패로 5할 이상 승률을 거두고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