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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종합]'헤인즈 원맨팀' SK, 시즌 첫 연패…LG·SK 공동선두

프로농구 서울 SK가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SK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승부처인 4쿼터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62-69로 졌다.

전날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77-81로 패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패배. 올 시즌 연패가 없던 SK는 처음으로 연패에 빠지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불안요소가 한꺼번에 불거졌다. 지난 시즌 SK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데 원동력이었던 3-2 드롭존 수비는 LG 선수들의 패스와 조직적인 움직임에 힘없이 깨졌다. 수비가 연이어 뚫려도 대인방어로 바꾸지 않았다가 화를 자초했다.

공격에서는 헤인즈(26점 7리바운드)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헤인즈 외에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그러다 보니 승부처인 4쿼터에서는 헤인즈가 막히자 공격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벤치도 함께 당황한 듯 답을 내놓지 못했다. 높이의 장점이 있는 코트니 심스는 활용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LG는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26점 8리바운드)을 비롯해 김시래(5점 7어시스트)·김종규(14점 5리바운드)가 제몫을 했다. 

나란히 16승7패를 기록하게 된 SK와 LG는 모비스가 오리온스에 발목이 잡히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LG가 공동 1위에 올라선 것은 2011~2012시즌이었던 지난 2011년 10월16일 이후 784일만이다.

LG는 50-55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지만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공격 전개를 통해 전세를 뒤집었다. 

종료 4분4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속공에서 덩크슛을 꽂아 61-60으로 역전했고 이후 문태종이 5점을 쓸어 담아 승기를 잡았다. LG는 4쿼터에서 19-7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SK는 헤인즈의 일대일 공격을 통해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장기적으로 플레이오프를 고려할 때, 다양한 공격루트의 발굴과 헤인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고양 오리온스는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전태풍, 김동욱의 활약에 힘입어 84-74로 승리, 모비스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6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김동욱의 욕설 논란이 불거져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오리온스는 이날 2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모비스전 3연패도 끊었다. 9승째(13패)를 수확한 오리온스는 전주 KCC와 공동 7위가 됐다.

오리온스는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42-28로 앞섰다. 외곽포 싸움에서도 오리온스가 우위였다. 오리온스는 이날 3점포 8방을 터뜨린 반면 모비스는 3개에 그쳤다.

전태풍이 오리온스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전태풍은 3점슛 5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등 30점을 쏟아부었다. 어시스트도 4개를 곁들였다. 

최근 욕설 논란에 휩싸였던 김동욱은 15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마음고생을 덜어냈다. 리온 윌리엄스가 14득점 9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더했다.

모비스는 주전 포인트가드 양동근의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패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연승 행진을 '5'에서 멈춘 모비스는 7패째(15승)를 당해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앞선 경기에서 창원 LG가 서울 SK를 잡아 이날 경기를 이기면 단독 선두로 등극할 수 있었던 모비스는 이날 패배로 되레 순위가 떨어지고 말았다.

로드 벤슨(20득점)과 이대성(14득점)·문태영(16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분전은 팀 패배에 빛일 바랬다.

양동근은 부상 복귀 후 두 번째인 이날 경기에서 득점없이 2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다. 지난달 16일 SK전에서 발바닥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양동근은 전날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복귀했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 원주 동부의 경기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이 88-85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11승11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하면서 상위권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동부(7승15패)는 연승 행진이 2경기에서 멈췄지만, 새 외국인선수 크리스 모스의 합류 이후 달라진 경기력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은 82-83으로 뒤진 연장 종료 49초 전에 터진 제스퍼 존슨의 3점슛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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