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12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금빛 결의를 다졌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20일 오후 3시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D-30 기념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총 36개 종목 가운데 20개 종목의 선수 및 지도자가 단상에 올라 저마다의 각오를 전했다.
양궁 오진혁(33·현대제철), 체조 양학선(22·한체대), 배드민턴 이용대(26·삼성전기), 태권도 이대훈(22·용인대) 등 유력한 메달리스트는 물론, 카누의 조황희 승마의 김균섭 등 비인기 종목 선수들도 각오를 다졌다.
양궁대표팀의 주장 오진혁은 "올해 세월호 참사등 안 좋은 일도 많았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에 선수들이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마무리 단계 준비 잘 하고 있다. 한국이 목표한 종합 2위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리스트 이대훈은 "아시안게임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태권도 선수단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다. 대한민국에 목표달성을 위해 태권도가 큰 기여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했다. 국민 여러분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이번 인천 대회까지 네 번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 여자 펜싱의 남현희는 "최근 펜싱 종목에서 메달이 많이 나오고 있어 아시안게임에 부담이 있다. 4번째 아시안게임인만큼 첫 출전했던 마음으로 돌아가 국민 여러분께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런던올림픽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은 사재혁은 선수 은퇴까지 고민하는 어려움 끝에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다.
'오뚝이 역사'라는 별명을 갖게 된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개인적인 누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 많이 실추된 역도 자존심 회복을 위해 냉정히 준비를 잘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어렵게 출전 자격을 회복한 배드민턴의 이용대는 "제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도 있었다. 아시안게임을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많이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30일 남았는데 그 동안 더 많이 준비해서 금메달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볼링의 최보은은 "볼링은 아시안게임 효자종목이었다. 광저우 대회 때 8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대회에 버금가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스쿼시 대표팀을 이끄는 강호석 코치는 "'스쿼시가 아시안게임 종목이 맞기는 한 걸까'할 정도로 무관심한 종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른 쟁쟁한 금메달리스트처럼 큰 꿈은 아니더라도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떨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