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야전사령관 양동근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모비스는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서울 SK에 반 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모비스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77-70으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15승6패로 이날 패한 선두 SK(16승6패)와의 승차를 반 경기차로 좁혔다. 강병현이 부상으로 결장한 KCC(9승13패)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16일 SK와의 경기에서 발바닥 부상을 입었던 양동근은 7경기 만에 복귀해 25분을 소화, 5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동근과 그의 빈자리를 메웠던 이대성의 투 가드 시스템은 빠른 공격 전개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이대성은 3점슛만 5개를 넣어 15점을 올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로드 벤슨도 각각 15점 10리바운드·12점 4리바운드로 골밑을 단단히 했다. 제공권 싸움의 우위를 이끌었다.
KCC는 이날도 외곽 공격의 빈도가 높았고 윌커슨(23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장민국(16점)이 마지막까지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제공권의 우위를 가져간 모비스는 전반을 34-28로 앞섰다.
일대일 공격에 기댄 KCC는 3쿼터 시작 후에 3분여 동안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이에 반해 모비스는 빠른 공격 전개로 손쉽게 점수 차를 벌렸다. 44-28, 16점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KCC는 장민국과 윌커슨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모비스가 5점차 내외로 앞서는 가운데 KCC가 경기 막판 마지막으로 추격했다.
종료 48.6초를 남기고 장민국의 2득점으로 69-73, 4점차까지 붙었다. KCC는 곧장 반칙 작전을 펼쳤지만 통하지 않았다.
모비스의 양동근이 종료 35초를 남기고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75-69로 달아나 승부를 매조지했다.
원주 동부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김주성과 크리스 모스의 활약에 힘입어 81-77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동부는 7승14패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렸다. 새로운 외국인선수 모스가 합류하고 2연승을 달리면서 달라진 변모를 과시했다.
동부가 우승후보다운 위용을 되찾을 경우, 중위권 팀들의 행보는 더욱 오리무중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8위 고양 오리온스(8승13패)와의 차이는 한 경기에 불과하다.
모스는 19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고 김주성도 골밑에서 17점 8리바운드를 기록, 모스와 찰떡궁합의 호흡을 과시했다.
동부는 SK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창원 LG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신인 김종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LG가 72-70으로 승리했다.
LG는 15승7패로 3위를 유지했다. 6연패에 빠진 인삼공사(5승17패)는 최하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