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3)가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에 성공했다.
아사다는 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66점을 받아 지난 5일 쇼트프로그램(72.36점)과 합해 총 204.02점을 획득, 우승을 차지했다.
기술점수(TES) 63.87점을 받은 아사다는 예술점수(PCS) 68.79점을 얻었다.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정상에 오른 아사다는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23)에 밀려 은메달을 딴 후 암흑기를 겪었던 아사다는 지난 시즌부터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사다는 2008~2009시즌 이후 5년만에 그랑프리 파이널 정상에 오르며 부활 날개짓을 했다.
아사다는 올 시즌에도 그랑프리 1차, 4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는 개인 최고점인 207.59점을 찍으며 우승했다.
이날 아사다는 이전과 달리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 시도했다. 당초 두 번째 구성요소는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였으나 이를 트리플 악셀로 대체했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 모두 깔끔하게 뛰지 못했지만 200점이 넘는 점수를 얻는데 성공했다. 개인 최고점에 불과 3.57점 부족한 점수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라 6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아사다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에 맞춰 빙판을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아사다는 첫 번째 과제로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으나 착지에 실패해 엉덩방아를 찧었다. 수행점수(GOE)가 3.00점 깎었다.
이어 또 다시 트리플 악셀에 도전했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는 두 발로 착지했다. 회전수 부족 판정이 나오면서 아사다는 2.71점의 GOE를 잃었다.
아사다는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 등 다른 구성요소들을 매끄럽게 수행했으나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잇달아 더블루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아사다는 트리플 루프와 스핀, 스텝시퀀스 등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6.62점으로 4위에 그쳤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5·러시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64.93점, PCS 60.52점 등 125.45점을 얻어 총점 192.07점으로 준우승했다.
3위는 187.61점을 얻은 애슐리 와그너(22·미국)에게 돌아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8.38점으로 2위에 올랐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04.92점을 얻는데 그쳐 총 173.30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