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커리 20점' KB스타즈, 삼성생명에 58-57 '진땀승'

청주 KB스타즈가 용인 삼성생명에 진땀승을 거두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KB스타즈는 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58-57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연패를 당하며 다소 주춤했던 KB국민은행은 삼성생명을 제물 삼아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승4패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커리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0점(10리바운드)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홍아란과 변연하도 나란히 10점씩을 보탰다.

1쿼터 초반 턴오버를 남발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인 삼성생명(2승7패)은 경기 막판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인 6위로 떨어졌다.

지난 4일 부천 하나외환은행전(57-60 패)에서 약 1분을 뛰며 한국 무대 데뷔전을 가졌던 엠버 홀트는 이날 19점을 올렸다. 체중 조절 실패로 인해 발은 느렸지만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와 슈팅력만큼은 단연 돋보였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KB스타즈가 주도했다. 1쿼터에만 4개의 공을 가로채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2쿼터 종료 직전 모니크 커리의 버저비터까지 더한 KB스타즈는 36-27로 전반전을 마쳤다.

삼성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압도적인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점수를 쌓아나간 삼성생명은 한때 43-42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도 55-55로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선공을 가했다. 엠버의 2점포를 앞세워 57-55로 리드를 잡았다.

커리가 수비에 막혀 골밑에서 힘을 쓰지 못하자 KB스타즈는 빠른 패스를 통해 외곽으로 볼을 돌렸다. 잠시 상대의 압박이 허술해진 사이 홍아란이 3점슛을 터뜨리며 58-58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두 차례나 공격 기회를 맞았지만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철통 수비를 통해 상대를 꽁꽁 묶은 KB스타즈가 1점 차 신승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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