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골목식당 76% "재료비 상승으로 작년보다 경영 악화"

골목식당 4곳 가운데 3곳이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에 따르면 (사)한국외식업중앙회와 글로벌리서치그룹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가 지난 6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외식업 경영주 1000명을 대상으로 '2014 외식업 경영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1년 전에 비해 경영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7.3%는 원인으로 식재로 가격 상승으로 꼽았다.

특히 식재로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경영 악화로 최근 1년간 업종 전환 또는 폐점을 고려한 적이 있는 사업주도 35.3%에 달했다.

실제 매출액에서 식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1.6%로 전체 비용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인건비(31.9%), 임대료 등 기타 비용(18.9%)이 뒤를 이었다.

골목식당 업주들은 식재료 구입과 관련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나치게 높고 불안정한 가격을 꼽았다. 식재료 가격이 높아서 어려움을 느낀다는 읃답자는 91.5%에 달했으며, 구입처의 식재료 가격이 불안정해 어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자도 76.4%를 차지했다.

구입처의 취급품종이 다양하지 않고 소량 구매가 불가능해 어려움을 느낀다(49.9%)는 응답과 구입처에서 취급하는 식재료의 신선도가 낮아 어려움을 느낀다(34.1%)는 응답자도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외식업 경영주들은 식재료 관련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해결책으로 유통구조 단순화를 통한 가격 절감(44.3%)을 꼽았다. 이어 구입 가격 안정화(24%), 접근성이 편리한 인근의 공급처(11.6%), 품질·안전성 제고를 위한 물류 선진화(8.7%), 구매 경로의 다양화(6.7%) 순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골목식당 업주들이 수십 년간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식자재 유통시장의 적폐로 고통받고 있다"며 "최근 침체와 과당 경쟁까지 겹쳐 고통이 심화되고 있는 외식업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식자재 유통구조의 혁신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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