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년 시즌 개막전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대회의 문을 열었다.
박인비는 6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장(파72·631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4년 시즌 개막전인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80만 달러) 첫날 9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에 랭크됐다.
이글 1개, 버디 8개를 몰아친 박인비는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오른 카트리오나 매튜(44·스코틀랜드)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2014년 시즌 개막전이다. 현대차 중국여자오픈(13~15일·광저우) 뒤 4개월 남짓한 휴식기를 보내는 KLPGA 투어는 내년 4월께 본격적으로 대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KLPGA와 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TLPGA)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롤렉스세계랭킹 등 모든 기록에 반영된다.
박인비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승과 메이저 3연승 등을 이뤄 한국인 최초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2년 연속 상금왕까지 거머쥐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08년 KLPGA 투어에 입문해 아직 국내대회 우승이 없는 박인비는 지난 10월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전 첫 날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PGA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타이틀홀더스에서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산드라 갈(28·독일)이 5언더파를 쳐,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6·SK텔레콤)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LPGA 투어 선수로 초청받아 출전한 리디아 고(16·한국명 고보경)는 4언더파를 기록해 청야니(24·대만)·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