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러시앤캐시가 감격적인 창단 후 첫 승을 일궈냈다.
러시앤캐시는 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0(25-19 25-23 25-18)으로 완승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8전 전패의 수모를 겪었던 러시앤캐시는 이날 LIG손해보험을 꺾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외국인선수 바로티는 24점을 기록하며 러시앤캐시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이었다. 레프트 송명근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17점을 뽑아 승리에 일조했다.
러시앤캐시 김세진 감독도 감독 데뷔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러시앤캐시의 팀 공격성공률은 무려 60%였다. LIG손해보험(47%)을 압도했다. 러시앤캐시는 수비와 조직력에서도 LIG손해보험보다 끈끈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승점 3점을 확보하려고 경기에 나섰던 LIG손해보험은 최약체 팀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시즌 5패째(3승·승점 10)를 당했다.
LIG손해보험의 에드가는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러시앤캐시는 1세트 초반 송면근과 바로티의 투맨쇼을 앞세워 7-1로 기선 제압을 했다. 러시앤캐시는 에드가와 하현용의 거센 반격에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위기 때마다 바로티의 맹공이 불을 뿜으면서 1세트를 잡아냈다.
바로티는 2세트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2세트에서만 무려 90%가 넘는 공격성공률로 11점을 기록했다. 특히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2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승세를 굳혔다. 러시앤캐시는 24-23에서도 송명근의 퀵오픈으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러시앤캐시에 일격에 당황한 LIG손해보험은 3세트에서 전열을 재정비했지만, 송명근의 고공폭격을 막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3세트에서만 송명근에게 9점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