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해외직접투자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5일 발표한 '2014년도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154억2000만 달러(신고액 기준)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4억9000만 달러보다 6.5% 감소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지난해 상반기 45억 달러에서 올 상반기에는 50억 달러로 11% 증가했다.
전자부품(-38.4%), 자동차부품(-53.0%)은 감소했으나 1차 비철금속(567.5%), 기초화학물질제조업(631.5%)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0.4%), 북미(84.5%)에 대한 투자는 증가했으나 중남미(-54.9%), 유럽(-43.1%), 대양주(-24.3%)의 투자는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 투자에서는 제조업(32억7000만 달러, 12.0%), 금융보험업(6억1000만 달러, 297.0%), 운수업(4억1000만 달러, 673.4%) 등이 증가했다.
북미지역에 대한 투자는 금융보험이 7억9000만 달러에서 16억3000만 달러로 107.5%, 제조업이 4억 달러에서 8억6000만 달러로 114.5%, 부동산임대업이 1억8000만 달러에서 8억 달러로 349.6% 늘었다.
중남미투자는 금융보험업이 -25.9%, 제조업이 -19.7%, 광업이 -80.0% 등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국가별 투자에서는 미국 투자가 38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0.9%, 캐나다가 10억5000만 달러로 99.6%, 베트남이 9억3000만 달러로 65.8% 각각 증가했다. 반면 호주(-13.5%), 케이만군도(-26.8%)는 감소했다.
브릭스(BRICs)는 제조업(7.5%)과 금융보험업(659.4%)에 대한 투자 증가로 전년동기보다 6.5% 늘어난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19억3000만 달러(1.5%), 브라질 4억4000만 달러(27.2%), 인도 1억6000만 달러(40.3%), 러시아 7000만 달러(-13.1%)를 각각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세계 해외직접투자도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 광업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해외직접투자가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