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일 부총재보에 이흥모(58) 전 한은 경영개선 태스크포스(TF) 총괄팀장을 임명했다.
이 신임 부총재보는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1년 한은에 입행해 조사국, 정책기획국, 뉴욕사무소 등을 거쳤다. 금융시장국장, 해외조사실장, 발권국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4월에는 경영개선 TF 총괄팀장을 맡아 이 총재의 청문회 준비 업무를 도왔다.
이 부총재보는 지난 6월말 정년 퇴임한 후 한은에 복귀하게 됐다. 퇴직 간부가 부총재보에 임명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부총재의 임기는 2017년 8월4일까지 3년이다.
그는 2007년 금융시장국장으로서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데 노력했다. 같은 해 하반기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부총재보는 이 총재 취임 이후 유력한 부총재보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는 발권국장을 역임하다가 김중수 전 총재 시절 비교적 한직인 경제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