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기업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투자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창출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기업의 역할"이라면서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갖고 투자와 일자리창출에 재계가 적극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취임 후 처음 가진 경제단체장들과의 회동에서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 상황을 여러차례 강조하며 기업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이번 주중에 예정된 새 경제팀의 경제운영발표를 앞두고 경제인들의 의견을 들을 겸 신고식 겸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운을 뗀 뒤 "경제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3년째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이런 문제들이 하루아침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쌓여서 나타난 것"이라면서 "새 경제팀은 비상한 각오로 이 국면을 타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 경제인들이 자신감을 잃어가는 단계까지 왔다"면서 "세월호 여파도 있겠지만 가계부채 급증으로 소비가 늘지 않고 기업들도 도전적인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이나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도 비상한 방안을 동원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난관돌파를 위해 기존의 관행과는 다른 방법을 동원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는 "구조를 개혁해 경제주체들이 신명나게 하겠다"면서 "가계소득을 늘리고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도 본격적인 재가동을 하겠다. 거시적인 것도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인만큼 민간기업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이 최 부총리의 진단이다.
그는 경제5단체장들에게 "가계부채와 경제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위해 소통채널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채널을 만들겠다. 경제단체 회장들을 비롯해 대중소 기업인들이 저와 경제팀에 의견을 줄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하겠다. 이를 통해 장애물을 이겨내고 인센티브도 줄 "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가 상당히 어렵지만 우리는 저력이 있는 만큼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달려가서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경제계와 정부가 공통의 목표와 인식을 가진다면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할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재계가 꼭 반영해줬으면 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