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빅보이' 이대호(31) 영입에 뛰어든 것을 공식 인정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4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와 제이슨 스탠드릿지 영입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고바야시 이타루 해외 및 중장기 전략 담당 부장은 이대호와 스탠드릿지에 대해 "국내(일본)에서 검증된 선수를 영입하게 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이대호와 스탠드릿지(35·미국)의 공통점은 이미 일본 무대 적응을 마친 것이다.
올해로 일본 진출 2년차를 맞은 이대호는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24홈런 91타점 타율 0.303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홈런과 타점은 지난해와 같았고 타율은 2할대(0.286)에서 3할대로 뛰어 올라 정교함까지 상승했다는 평가다.
2007년 일본무대에 진출한 스탠드릿지 역시 올해 포함 6시즌을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한신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올 시즌 8승12패 평균자책점 2.74의 성적을 거뒀다. 일본프로야구에서 42승39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퍼시픽리그 4위로 시즌을 마감, 5년 만에 B클래스(4~6위)로 내려앉는 수모를 맛보았다. 모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구단주까지 나서 전력강화의 엄명을 내린 상태다.
올 시즌 붙박이 4번 타자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던 소프트뱅크로서는 가격은 높지만 '검증된' 이대호 영입이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편 현지 언론은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에게 외국인 최고 수준인 연봉 4억엔(41억원) 이상의 대우를 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스포츠닛폰은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와 3년 12억엔(약 124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