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가 수요자 중심의 에너지 신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다.
이를위해 양 기관은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정부와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는다.
한전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에너지 신산업중 네가와트 발전과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모델’의 세부내용이 소개된다.
우선 ‘네가와트(NegaWatt) 발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길이 모색된다. 네가와트란 기존 발전방식과 다른 네거티브(Negative) 발전 개념으로 수요관리 사업자가 빌딩·공장과 계약을 맺고 절약한 전기소비 절감량을 모아 전력거래시장 입찰에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전력거래소는 수요관리시장이 올해안에 개설되면 2017년에는 연간 190만㎾ 이상의 수요자원(절전량)을 확보해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발전소와 송전선로 등 공급설비 건설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島)’은 육지와 전력망이 연결되지 않은 섬지역에서 기존의 고비용 디젤발전기 설비를 줄이는 대신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전기를 대용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ESS) 등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모델이다.
한전은 울릉도에 이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단계, 2018년부터 2단계에 걸쳐 총 273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디젤 발전량 최소화에 따른 연료비 3207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도 마이크로그리드 표준기술을 정립하고 운영실적을 보유함에 따라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