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구글 등 IT업체 금융업 진출 예의주시"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8일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금융 서비스업 진출에 대해 "국내시장 진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금융정보보호 세미나'에서 "최근 글로벌 비(非)금융회사들이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전자금융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들 기업의 국내시장 진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소비자 및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감독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구글은 '구글 월렛'이라는 브랜드로 전자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런던에서 전자 화폐 발행 등록을 마쳤다. 또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대출 서비스 등 금융서비스업을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도 조만간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허가를 받아 전자화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처럼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이 늘어나자 국제결제은행(BIS)에서도 비금융회사의 소액결제시스템 참여에 따른 리스크와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종구 부원장은 IT보안에 대한 금융사와 금융소비자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는 '규제나 법규를 준수하기만 하면 정보보호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IT보안 인력 및 설비에 대한 지출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소비자들도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잘 이행하고 소중한 본인정보를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부원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금융IT 보안 강화를 위한 감독방향'을 관계자들에게 설명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세부 규정방식에 의한 감독규제가 아니라, IT보안의 절차나 방법에 대한 선택은 금융사 경영진의 판단을 존중하되 보안성과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올해 초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문제시 됐던 외주용역에 대해서도 보안절차 및 기준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해당 법규를 준수하고 있는지 불시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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