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신보)이 1일 채권단에 요청한 우선변제권을 양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부제철 구조조정이 자율협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사에서 열린 채권단 실무자 회의에 참석해 우선변재권을 놓고 산은과 줄다리기를 벌였다.
신보 측은 회의를 앞두고 자율협약이 체결되면 7일 만기가 돌아오는 동부제철 회사채 700억 원 중 나머지 400억 원을 떠안아야 하므로 우선변제권이 수용되는 조건에 자율협약을 찬성했다.
하지만 산은은 우선제재권은 무리한 요구라며 수정안을 요청했다.
이에 신보는 "우선변제권을 양보했지만 이후 발생하는 신규대출에 대해서는 최우선 변제권을 갖겠다"고 요청했다.
산은 측은 신보의 주장에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동부 측에서 자율협약 신청서만 받으면 된다"며 "신청서에 대한 찬성여부는 서면으로 받아도 무방한 만큼 사전동의가 이뤄지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포스코가 동부 패키지 매각을 포기한 이후 이견을 보여왔던 동부제철 구조조정 방안은 결국 자율협약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