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리 경제는 대내외 불확실성 여파로 투자 부진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2012년 산업연관표(연장표)를 이용한 우리나라 경제구조 분석'에 따르면 2012년중 건설투자는 2011년 대비 2.1%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0.1% 증가에 그쳤다.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이에 따라 최종수요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21.0%) 및 2011년(20.5%)보다 낮은 19.5%에 그쳤다. 투자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액의 비중(19.0%)도 2010년(19.8%) 및 2011년(19.3%)에 이어 하락추세를 보였다.
소비 비중은 41.7%에서 42.2%로 상승했다. 공공행정 및 국방서비스(5.5%),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6.1%) 등 사회서비스 지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 역시 부가가치유발액 비중(49.1%)이 2010년(49.9%) 및 2011년(49.3%)보다 낮아졌다. 취업유발인원의 비중도 54.4%로 55.3%를 기록한 2010년과 54.7%이던 2011년에 비해 축소됐다.
성장을 주도한 것은 수출이었다. 2012년중 수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함으로써 최종수요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이 비율은 ▲2010년 35.5% ▲2011년 37.8% ▲2012년 38.3%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수출로 창출된 부가가치는 전체 부가가치의 32.0%로 2010년(30.3%) 및 2011년(31.5%)보다 상승했다. 수출에 의한 취업유발인원도 전체 취업자의 25.9%를 차지해 2010년(24.4%)과 2011년(25.3%)보다 높았다.
2012년 국내 산출액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에 비해 낮아졌고(51.0%→50.4%) 서비스업의 비중은 상승(38.9%→39.4%)했다.
이동전화기(-24.6%)와 LCD(-23.9%) 등의 수출이 감소한데다 철광석 등 수입원자재가격 하락 영향으로 1차금속제품제조업(-3.9%)과 전기 및 전자기기제조업(-2.3%)의 산출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정부의 사회복지지출 증가 등으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3%)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7%), 사업지원서비스업(6.1%), 도·소매업(5.9%) 등의 산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한편 산업연관표는 경제 내에서 발생한 재화,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내역을 기록한 통계표다. 한은은 1960년 산업연관표를 처음 작성한 이후부터 5년 주기로 산업연관표를 작성하고 2006년부터 연장표를 매년 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