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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20점' 양지희 "우승해보니 자신감이 생기네요"

춘천 우리은행의 센터 양지희(29)가 공수에서 만점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승행진을 견인했다.

양지희는 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을 올리며 77-64 대승을 견인했다.

개막 7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2위 신한은행을 3경기차로 따돌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2년 연속 통합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

우리은행은 1승만 더 추가하면 2010~2011시즌 삼성생명이 세운 단일리그 개막 최다연승(8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여자프로농구 개막 최다 연승은 삼성생명이 2003년 여름리그에서 세운 15연승이다.

양지희는 이날 승부처였던 2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치며 연승에 힘을 더했고 리바운드도 7개나 잡아내 공수에서 제 몫을 다했다. 20점은 양지희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양지희는 "KB국민은행이 KDB생명전에 이어 연이어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이 뛰고 몸싸움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런 부분이 잘 먹혀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만년꼴찌'에서 벗어나 통합우승을 차지, 여자프로농구의 신흥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지난해 상승세가 전혀 꺾이지 않은 모양새다.

양지희는 "지난해 초반에는 연승을 할 때도 경기 마지막에는 볼을 돌리는 등 두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우승으로 자신감이 커졌고 공격과 수비 모두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다소 안 맞았던 부분도 잘 맞춰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막 7연승'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양지희는 "감독님도 우리도 연승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팀이 이겼다고 해서 들뜨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며 "다른 선수들도 그냥 '오늘 이겼구나' 정도로 생각할 것"이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역시 연승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고 침착하게 반응했다.

그는 "연승에 대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이 무덤덤하다. 별로 관심이 없다"며 "그냥 자연스럽게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면서 얻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 비해서 고무적인 부분은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는 점"이라며 "오늘도 (임)영희가 안 좋을 때는 (박)혜진이가 잘해줬다. 이런 부분에서 우리 팀이 다소 성장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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