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가 201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가 C등급에서 E등급으로 추락하는 동안 석유공사는 E등급에서 C등급으로 올랐다.
1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2012년 C등급을 받았던 가스공사는 2013년 평가에서 2단계 추락한 E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은 "해외 투자 사업에 대한 거액의 손상차손 발생, 미수금 회수지연 등으로 부채비율 상승했고, 청렴도 하락 및 복리후생 개선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재무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스공사의 경우 부채 관리를 위한 자구노력의 평가 결과 등에 따라 성과급 지급이 일부 제한될 수 있다. 차년도 경상경비예산 편성 시 1% 이내에서 감액도 된다.
또 가스공사 장석효 사장은 원칙적으로 해임건의 대상에 올라야 하지만, 임명기간이 6개월 미만이기 때문에 이번 해임건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2012년 E등급을 받은 석유공사는 2013년도 평가에서는 2단계 상승한 C등급을 받아 가스공사와 대조를 이뤘다.
경영평가단은 "해외 자회사 인수 관련 지분법 손실 규모 감소 등 적자 규모가 축소돼 경영효율 지표가 대폭 개선됐고, 전년도 0점을 받은 총인건비인상률 지표를 충족해 만점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C등급을 받은 석유공사는 등급에 상응하는 성과급을 받는다.
한편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등급은 S등급, A등급, B등급, C등급, D등급, E등급으로 이뤄진다. 이번 평가에서는 A등급 2개, B등급 39개, C등급 46개, D등급 19개, E등급 11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급 지급대상인 C등급(보통) 이상은 87개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