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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종합]'아가메즈 42점'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에 진땀승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를 잡고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1(25-23 25-21 24-26 28-26)로 승리했다. 

최강이라고 평가받던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0-3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두 번째 맞대결에서 삼성화재를 제압해 남은 라운드에서의 선전을 기대케 했다. 또 최근의 2연패에서 벗어나며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5승3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15점을 획득, 1위 삼성화재(6승2패·승점 17)를 압박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이트 공격수 아가메즈는 42점을 기록해 삼성화재 진영을 초토화했다. 60%가 넘는 공격점유율 속에서도 연신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뿜어냈다. 송준호는 14점을 기록해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아가메즈를 막지 못해 6연승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레오(34점)와 박철우(14점)가 분전했지만 공격성공률이 다소 저조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외국인선수 아가메즈의 파워 있는 공격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려갔다. 15-13에서 삼성화재 레오의 서브 범실로 16-13으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후위공격에 이어 송준호가 박철우의 공격을 가로막아 18-13으로 도망갔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삼성화재는 1세트 후반 레오와 박철우를 앞세워 23-24로 추격했지만 마지막에 아가메즈의 후위공격이 박철우의 손을 맞고 나가면서 세트를 내줬다.

아가메즈는 1세트에서만 15점을 올렸다. 무려 70%에 육박하는 공격성공률을 자랑했다. 반면, 삼성화재의 주포 레오는 7점을 뽑는 데 그쳤다.

2세트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아가메즈와 레오의 화력대결이 펼쳐졌다. 승부를 가른 것은 블로킹이었다.

현대캐피탈이 16-14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최민호의 블로킹 2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민호는 박철우의 공격을 차단한 데 이어 레오의 백어택마저 봉쇄해 버렸다. 힘입은 현대캐피탈은 18-14로 승기를 잡았다. 얼마 뒤 23-21로 추격을 허용하자 이번에는 아가메즈가 일어섰다. 오픈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켜 25-21로 세트를 가져왔다.

심기일전한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초반부터 레오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강하게 몰아붙이며 2~3점차로 리드했다. 23-20에서 삼성화재는 아가메즈와 송준호에게 연속 3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24-24에서 아가메즈의 서브 범실에 이어 레오의 오픈공격으로 세트를 가져왔지만,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조직력이 흔들리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7-1의 리드를 잡았다. 아가메즈와 최민호가 공격을 이끌어 초반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중반 이후 레오의 파괴력 앞에 역전을 당했다. 23-24에서 현대캐피탈의 송준호가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승부는 듀스 혈투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26-26에서 아가메즈의 오픈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레오의 후위공격이 엔드 라인을 넘어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관중 5626명이 유관순체육관을 찾을 정도로 라이벌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같은 시각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러시앤캐시의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풀세트 접전 끝에 3-2(18-25 24-26 25-22 25-19 15-13)로 역전승했다.

지난 달 24일 한국전력전(3-2승)에 이어 28일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제압한 우리카드는 3연승을 달리며 2라운드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 72%에 육박한 공격성공률(24득점)로 팀 승리를 이끈 2년 차 최홍석은 이날도 팀 내 최다득점(19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외국인 선수 숀 루니는 18득점(공격성공률 51.85%)으로 제 몫을 해냈다.

살아난 김정환은 13득점으로, 센터 신영석은 90.90%의 공격성공률(11득점)으로 힘을 보탠 우리카드는 다양한 공격 루트로 러시앤캐시를 요리했다.

번지 점프까지 하며 선수단 분위기 쇄신에 나섰던 러시앤캐시는 창단 첫 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외국인 선수 바로티가 34득점으로 양팀 합쳐 가장 많은 득점을 냈고, 송명근과 김규민이 32득점을 합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 내리 3세트를 내주는 뒷심 부족 문제를 노출했다.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3-0(25-18 25-15 25-19)로 누르고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해 우승팀 IBK기업은행은 지난 달 24일 KGC인삼공사 안방에서 1-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이날 완승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살렸다.

지난 달 28일 GS칼텍스를 3-0으로 눌렀던 IBK기업은행은 2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6승2패(승점 17)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2위 KGC인삼공사(4승3패·승점 13)를 따돌렸다.

외국인 선수 카리나가 22득점(공격성공률 52.94%)으로 공격에 앞장섰고 박정아와 김희진이 나란히 12득점씩을 보태 3-0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조이스가 8득점(공격성공률 24.13%)에 그친 KGC인삼공사는 공격에서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백목화가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NH농협 2013~2014 V-리그 1일 전적

▲남자부

현대캐피탈 3 (25-23 25-21 24-26 28-26) 1 삼성화재
(5승3패) (6승2패)

우리카드 3 (18-25 24-26 25-22 25-19 15-13) 2 러시앤캐시
(6승2패) (8패)

▲여자부

IBK기업은행 3 (25-18 25-15 25-19) 0 KGC인삼공사
(6승2패) (4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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