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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포항, 6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가 6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최종 40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원일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울산을 1-0으로 제압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포항은 2007년 이후 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1986년·1988년·1992년·2007년에 이은 5번째 우승이다.

시즌 막판 6연승의 상승세를 달린 포항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울산의 우승을 가로막고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그리며 정상에 등극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울산에 1무2패로 뒤지던 포항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시즌을 마감했다. 상대전적은 1승1무2패로 울산에 여전히 뒤졌으나 한 번의 승리가 모든 것을 뒤바꿔 놓았다.

최근 5경기에서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5연승을 달린 포항은 가장 중요한 최종전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김신욱·하피냐로 이어지는 막강 공격진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전력 공백이 우려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홈에서 거둔 14승3무1패(승률 86.1%)의 경이적인 상승세는 포항의 극적인 골에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울산의 경우, 비기기만해도 우승이지만 자칫 선수들이 안일한 자세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김호곤 감독이 정상적인 경기를 주문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전반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여느 경기보다 선제골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경기였기에 양 팀 모두 신중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포항이 흐름을 잡았지만 전체적인 맥은 일진일퇴였다.

후반 들어 포항이 급해졌다. 포항은 후반 8분과 12분에 포워드 박성호·조찬호를 연이어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공격에 무게를 실은 포항이 주도권을 잡았다. 

포항은 울산의 좌우측면을 흔들었다. 결정적인 찬스도 연이어 잡았다.

울산은 후반 17분에 미드필더 고창현을 투입해 허리를 더욱 강하게 했다. 포항에 넘어간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포항의 기세는 더 매서웠다. 수비진을 제외하곤 모두 울산의 그라운드 쪽에 자리해 좌우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울산은 후반 25분에 마스다·40분에 최성환을 넣어 포항의 흐름을 끊었다.

포항은 후반 38분에 신영준으로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끝내 결실을 맺었다. 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김원일이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

프리킥 세트피스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원일이 골을 밀어 넣었다. 김승규의 선방쇼도 막을 내렸다.

결국 후반 포항의 창과 울산의 방패가 펼친 세기의 대결은 포항이 웃었다. 계속된 포항의 총공세가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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