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朴대통령, "주유소 동맹파업 매우 유감"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주유소 업계가 오는 7월부터 정부가 시행할 예정인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에 반발해 동맹휴업을 예고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약 10여개월 간 유예기간을 거쳐서 시행하지만 주유소 업계가 2년간 유예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일 모레 3000여개 주유소가 동맹파업을 실시하겠다고 하는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정책을 업계가 국민생활을 볼모로 단체행동으로 막으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다만 주유소가 우려하는 과도한 규제가 되지 않도록 보완할 점은 없는지 짚어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층의 경제생활에 불편이나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될 것"이라며 "이 제도가 도입되면 건전하게 석유유통을 하는 대다수의 주유소가 오히려 도움을 받는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부는 내일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마지막까지 대화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주유소 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해당 시행규칙의 주요 골자는 석유판매업자인 주유소가 석유수급 및 거래상황을 매주 1회 보고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매월 1회 보고를 했는데, 보고 주기를 단축해 가짜 석유제품 유통 및 판매를 근절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박 대통령은 오는 16~21일 예정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중앙아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국가 주도의 경제정책을 통해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그런 만큼 이번 순방을 통해서 에너지·인프라 중심의 경제협력 사업 이행을 가속화하고 신규 산업도 발굴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개각 논의 등으로 공직사회가 다소 불안정한 상황인데 순방기간 중에 우리 공직자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잘해 주기를 바라고 국무위원들께서도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브라질 월드컵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며 "코칭스태프와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우리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해 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우리 팀 경기가 있는 날에는 각 지역마다 길거리 응원도 하고 문화행사도 갖는다고 들었는데 경기가 주로 새벽과 출근시간에 열리는 만큼 작은 사고라도 발생되지 않도록 행사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관람객, 응원단, 기자 등 많은 국민들이 브라질을 방문하는 것으로 아는데 외교부와 관계기관들은 혹여 돌발사고 등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현지 한인사회와 긴밀히 협력 체제를 구축해 안전대책을 잘 세워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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