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KB국민은행을 제압하고 1라운드에서 당한 대패를 되갚았다.
구리 KDB생명은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티나 탐슨과 한채진의 쌍포를 앞세워 70-63으로 승리했다.
지난 27일 홈에서 KB국민은행에 18점차(50-68) 대패를 당했던 KDB생명은 원정에서 바로 설욕에 성공,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즌 3승째(3패)를 따낸 KDB생명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탐슨(20점)과 한채진(21점)이 41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티나는 리바운드도 16개나 잡아내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신정자도 12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제몫을 다했다.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한 것도 경기를 쉽게 풀어간 원동력이었다.
KB국민은행은 리바운드에서 23-40으로 밀려 경기를 뻑뻑하게 풀었다. 주 득점원인 강아정이 약 29분을 뛰면서 단 1점에 그친 것도 아쉬웠다. 강아정은 이날 6개의 야투를 모두 놓쳤다.
외국인선수 모니크 커리는 27점 6리바운드의 만점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부족했다.
시즌 3패째(3승)를 떠안은 KB국민은행은 5할승률에 턱걸이했다. KDB생명과 함께 공동 3위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점수차를 꾸준히 좁혀가던 KB국민은행은 4쿼터 커리의 골밑슛을 앞세워 52-53, 1점차로 KDB생명을 위협했다.
쫓기던 KDB생명은 한채진의 중거리포를 시작으로 김진영과 탐슨이 연속 골밑슛을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59-52를 만들었다.
흐름을 탄 KDB생명은 한채진의 외곽포와 신정자의 점프슛으로 10점차(64-54)로 달아나 한 숨을 돌렸다.
KB국민은행은 커리의 연속 득점과 변연하의 외곽포로 다시 한 번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KDB생명은 경기 종료 1분44초에 신정자가 손쉽게 골밑슛을 성공, KB국민은행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뿌렸다.
KDB생명은 종료 1분전 이경은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68-63을 만든 뒤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