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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김동기 해트트릭' 강원, 제주 잡고 승강 PO진출…대구 강등

 강원FC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12위를 확정지었다. 자동 강등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강원은 30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40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김동기의 맹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1·2부 리그 출범 원년인 올 시즌 클래식 13·14위는 자동으로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된다. 12위는 챌린지 우승팀인 상주상무와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 리그 잔류를 결정짓는다. 

값진 승리를 챙긴 강원(8승12무18패·승점 36)은 마지막까지 강등 경쟁을 펼쳤던 대구FC(6승14무18패·승점 32)를 승점 4점 차로 따돌리며 12위를 차지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강원의 몫으로 돌아갔다.

13위 대구와 14위 대전시티즌은 자동 강등이 확정 돼 챌린지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지난 시즌에도 강등 탈출의 마지노선인 14위를 지켜내며 극적으로 1부 리그에 남았던 강원은 2년 연속 '잔류 신화'에 도전한다.다음달 4일(원정)과 7일(홈) 상주와 두 차례 맞붙는다.

김동기가 강원을 구했다. 지난 27일 대구전(2-2 무)에서 2도움을 올리며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던 김동기는 이날 3골을 몰아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중요했던 2경기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겼을 경우 성남일화(17승9무12패·승점 60)를 제치고 그룹B(8~14위) 1위인 8위에 오를 수 있던 제주(16승10무12패·승점 58)는 아쉽게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강원은 경기 초반 제주의 안정적인 경기운영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12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마라냥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내줬으나 김근배 골키퍼가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골문을 지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원은 전반 22분 공격의 핵인 웨슬리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김동기가 흔들리는 강원은 바로 세웠다. 골이 만병통치약이었다.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전재호가 올린 크로스를 김동기가 수비수 2명 사이에서 높이 뛰어올라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에도 김동기의 원맨쇼가 이어졌다. 

후반 1분 수비수의 백패스를 받은 전태현 골키퍼가 잠시 공을 끈 뒤 롱킥을 하려는 찰라 최전방에 있던 김동기가 달려들며 태클로 공을 막았다. 그의 발에 맞은 공은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제주는 크게 당황했다. 넋을 놓고 있는 사이 김동기가 한 골을 더 낚아챘다. 

후반 4분 단독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모두 따돌린 김동기가 오른발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프로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이후 차분한 운영을 선보인 강원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대구는대구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지난 강원전 무승부의 여파가 컸다. 대구는 대역전 드라마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13위로 시즌을 마쳤다. 강등이다. 

경남(8승13무17패·승점 37)은 강원에 승점 1점 차로 앞서며 11위를 유지했다. 힘겹게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전이 전남드래곤즈를 2-0으로 물리쳤다. 

지난 39라운드에서 이미 강등이 확정된 대전(7승11무20패·승점 32)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뜻 깊은 승리를 선사했다. 13위 대구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대구 -21 대전 -29)에서 밀려 꼴찌 탈출에는 실패했다. 

전남(9승13무16패·승점 40)은 2013시즌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40라운드 30일 경기 결과 

강원 3 (1-0 2-0) 0 제주

▲득점 = 김동기(전 35분 후 1분 4분·강원) 

대구 0 (0-0 0-0) 0 경남

대전 2 (0-0 2-0) 0 전남

▲득점 = 이동현(후 33분), 한경인(후 45분·이상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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