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3)이 인도네시아에 훈훈한 축구사랑을 전하며 자신의 이름을 건 네 번째 자선경기를 성황리에 마쳤다.
박지성은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아시안 드림컵 2014 인도네시아'를 개최했다.
이날 경기에는 박지성을 비롯해 차범근·잔루카 잠브로타·스테판 엘 샤라위(AC밀란)·정대세(수원)·남태희(레퀴야)·석현준(알 아흘리)·이정수(알 사드)·김상식 등이 참가했다.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개그맨 유재석·가수 김종국·배우 이광수 등도 특별 선수로 합류했다.
선발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33분 한 차례 교체 아웃 돼 숨을 고른 뒤 후반 15분 다시 그라운드에 나섰다.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도 탄생했다.
후반 34분 차범근이 등번호 11번을 달고 교체 출전했고 박지성과 약 11분간 호흡을 맞췄다.
박지성과 차범근 모두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흔치 않은 '전설 간의 만남'을 지켜보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90분 경기의 승리는 홈팀 인도네시아 올스타에 돌아갔다. 박지성이 이끄는 JS프렌즈가 2-3으로 석패했다.
JS프렌즈는 전반 10분 정대세의 선제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인도네이사 올스타에 2골을 내준 JS프렌즈는 전반 41분 터진 정대세의 두 번째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또다시 실점하며 2-3으로 경기를 마쳤다.
박지성 자선축구는 2011년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동아시아의 축구환경을 개선하고 나눔문화를 실천을 위해 박지성이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