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동열(50) 감독이 오승환(31·한신 타이거즈)의 일본프로야구 연착륙을 예상했다.
선 감독은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일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에 앞서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최소 30세이브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 22일 한신과 2년 최대 9억엔(약 93억원)에 계약을 맺고 일본무대에 진출했다.
선 감독은 "오승환이 30세이브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한신이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인해 고생했기 때문에 오승환이 내년 시즌 잘해준다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이 한신에 입단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한신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대결하는 좋은 팀이다"며 "특히 (연고지인) 간사이와 오사카 지역에는 교민이 한인타운을 형성할 만큼 많다. 프로야구에서 처럼 해준다면 뜨거운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쉬운 점으로는 "결혼을 안한 것"을 꼽았다. 친구도 있고 말도 통하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모든 점이 불편해 혼자서 외로움을 견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선 감독은 "(오)승환이가 결혼을 안하고 해외 진출할 것이 좀 아쉽다"며 "결혼을 했으면 서로 의지하면서 외로움도 이겨낼 수 있을 텐데 혼자서 나가니 상당히 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 국내 무대를 평정한 선 감독은 1996년 연봉 1억엔을 받고 주니치 드래건즈에 입단했다. 주니치 생활 4년 간 10승4패98세이브로 한국 야구의 위력을 과시했다.
백인천(70) 프로야구 은퇴선수협의회 회장 역시 오승환에 대해 "실력은 충분하다"고 성공을 예상했다.
백 회장은 현역 시절 일본과 한국무대에서 모두 뛰었다. 일본에서 19시즌을 뛰면서 1969경기에 출전해 209홈런 1831안타를 때려낸 강타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