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이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며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LIG는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1(21-25 25-23 25-21 25-16)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앤캐시를 따돌렸던 LIG는 한국전력의 패기마저 잠재우며 2연승을 기록했다. LIG는 3승4패(승점 10)가 되면서 4위 현대캐피탈(5승2패·승점 12)을 승점 2 차이로 따라 붙었다.
에드가가 22점을 책임진 가운데 센터 하현용이 11점 공격성공률 80%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한국전력(2승6패·승점 6)은 4연패에 늪에 빠졌다. 전광인(17점)과 서재덕(15점)이 분전했지만 경기 중 발목을 다친 밀로스(8점)의 부진을 메우기란 쉽지 않았다.
첫 세트는 한국전력이 따냈다. 10-14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밀로스와 전광인을 활용한 공격이 살아나면서 18-18로 균형을 맞췄다.
전광인은 강력한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더니 후위공격까지 성공시키며 20-18 리드를 안겼다. 오랜 기간 18점에 묶여있던 LIG가 뒤늦게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기선을 제압당한 LIG는 2세트부터 세터를 이효동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문용관 감독의 작전은 보기 좋게 적중했다.
LIG는 2세트 23-22에서 하현용의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뒤 서재덕의 공격 범실을 틈타 균형을 맞췄다. 한국전력은 밀로스가 15-18에서 블로킹을 시도하던 중 동료 선수의 발을 밟고 오른 발목이 꺾이는 부상까지 당하면서 경기를 더욱 어렵게 풀어갔다.
흐름을 탄 LIG는 3세트에서도 무서운 뒷심을 뽐냈다. 20-20으로 맞선 세트 중후반 밀로스의 서브 범실로 우위를 점한 LIG는 에드가가 2개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보태 23-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원포인트 블로커로 투입된 이강원은 서재덕의 후위 공격을 가로 막고 본연의 임무를 다했다.
경기는 4세트에서 마무리 됐다. LIG는 어렵게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LIG는 고른 공격으로 상대 블로커들의 혼을 빼놓았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은 세트 중반 어이없는 범실을 쏟아내며 그대로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