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22일 "롯데가 회사를 인수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루 빨리 인수 시도를 포기하라"고 밝혔다.
22일 보험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감된 LIG손보 본입찰에 KB금융지주와 롯데그룹, 동양생명·자베즈파트너스·푸싱(復星)그룹 등 5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 중 롯데가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자 LIG손보 노조가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노조는 "롯데그룹가 지난 2008년 대한화재(현 롯데손보)를 인수한 후 지난 7년동안 점유율이 오히려 축소된 가운데 적자 구조를 면하지 못하고 있고, 민원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며 "이를 통해 롯데 그룹 자체가 보험업 경영능력이 전무하다는 것과 고객 보호에 있어서도 낙제점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롯데그룹의 임직원에 대한 대우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노조는 "롯데그룹의 현금 사내유보율은 우리나라 재벌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직원들의 급여 및 복리후생은 최하위 수준이고, 비정규직 비율 역시 높은 수준"이라며 "이런 롯데 그룹이 LIG손보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기도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롯데 자본의 행태를 보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투자자도 아니며 LIG손보 임직원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자본"이라며 "이런 자본이 아무리 많은 금액을 제시하더라도 결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LIG그룹은 조만간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7월까지 최종 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