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가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06포인트로 3월에 비해서는 0.1%, 전년동기보다는 1.5%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8월 1.5%를 기록한 뒤 올해 1월까지 0.9~1.2% 수준을 맴돌았다. 하지만 올 3월 1.3% 상승한 데 이어 4월에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상품 물가는 지난해 4월보다 1.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3.5% 하락했지만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가 각각 2.0%와 4.2%씩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1.6% 올랐다. 집세는 2.5%, 공공서비스는 0.7%, 개인서비스는 1.8%씩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013년 4월 대비 1.0% 상승했다. 식품은 0.1% 오르는 데 그쳤지만 식품 이외의 품목은 1.4% 상승했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12.0%나 하락했다. 신선채소(-25.3%), 신선과일(-4.7%), 기타신선식품(-23.9%)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농산물과 석유류 등 일시적인 물가 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4월 물가 동향에 대해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증가한 것은 2013 4월 물가가 예년보다 안정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향후 물가는 당분간 1%대의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재부는 "5~6월에는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은 농산물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가 안정세를 이어가겠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